"죄송한 마음 없다"‥일본도검으로 아파트 이웃 살해한 은평구 30대 구속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정부의 도검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경찰이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이웃에 사는 40대 가장을 일본도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7살 백 모 씨가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했다.
등산용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한 백 씨는 평소 칼을 들고 다녔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고, 범행 이유를 묻자 스파이를 운운하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딱 잘라 "없다"고 답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백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비슷한 시각 두 아이의 아빠였던 피해자의 빈소에선 발인이 진행됐다.
유족과 지인들은 반복되는 '이상동기 범죄'에도 정부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며 성토했다.
경찰은 우선 소지 허가가 된 도검 8만 2천 정에 대해 전수점검을 하기로 했다.
또 새로 도검 소지를 허가받으려는 신청자에 대해서는 정신질환, 범죄경력이나 가정폭력 이력을 확인하는 절차를 신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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