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전자…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 '세계 최고 고용주' 1위 자리도 내려와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고용주' 1위 자리를 물러났다.
10일 포브스가 발표한 '2024 세계 최고의 고용주'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였지만 올해 순위가 2단계 하락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차지했다.
포브스는 매년 최소 두 개 대륙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 중인 다국적 기업을 평가한다.
설문은 50개국 이상 국가에서 30만명이 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사 과정에는 개별 기업이 관여할 수 없으며 응답자들은 소속 기업을 가족에게 추천할지 여부와 급여, 근무 환경 등을 평가해 제출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진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인도 법인 파업 등 국내외 노사 갈등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기흥사업장에서 근로자 2명이 방사선 피폭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850대 기업에 한국 기업은 총 24곳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48위를 기록했던 KB금융그룹은 올해 11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229위였던 현대자동차는 137위로 네이버(148위), SK그룹(153위), LG(171위) 등 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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