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전체 거래량 급증
올해 국내 금 거래대금이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미 대선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금 거래대금이 1조 9천63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조 1천억 원 수준이던 지난해 전체 거래대금 규모를 뛰어넘었다.
연초 이후 금 거래량도, 9월에 이미 지난해 연간 거래량을 돌파했다.
중동 지역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32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1월 52억 원의 4배를 웃돌았다.
여기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된 데 이어, 실제 연준이 지난 9월 '빅컷'을 단행하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그러다 보니 금 값도 치솟고 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연초 대비 47% 상승했는데, 지난달에만 10%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미국 대선 이후 시장에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금값도 단기적으로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금 투자자들을 분석한 결과, 개인의 거래 비중이 43%로 기관이나 실물사업자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국내 증권사에 개설한 금 거래 계좌도 1년 만에 9만 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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